|
29일 시에 따르면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6∼28일 한국만화박물관 일원에서 열렸다. 만화 전시, 작가 사인회·대담, 국제 코스프레 대회, 버스킹 공연, 체험 이벤트와 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8일 세계 13개국에서 참가한 코스프레 대회 수상자들의 포토쇼가 열리며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어 열린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에서는 청소년과 일반인이 무대에 올라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 어우러졌다.
농협과 함께 진행한 특별 이벤트 '코스프레 과거시험'도 큰 관심을 모았다. 다양한 캐릭터의 코스튬을 착용한 코스플레이어들이 쌀을 주제로 한 과거시험을 치르며, 축제 현장에 색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행사장 곳곳을 가득 메운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관람객과 하나 되는 풍경을 만들어내며 만화축제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마지막 날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고일권, 운·배민기 등 인기 작가들의 사인회와 대담이 이어지며 팬들이 직접 작품 세계를 듣고 질문을 나누는 특별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독자들은 작가의 친필 사인을 받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고, 현장은 만화가와 독자가 함께 호흡하는 생생한 교감으로 가득 찼다.
웹툰 OST 콘테스트에서는 젊은 음악가들이 음악을 통해 웹툰의 감정과 장면을 표현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야외 만화카페에는 1000여 권의 만화책과 버스킹 공연이 마련되어 관객들로 붐볐으며, 만화와 음악, 음식이 어우러진 공간이 축제의 마지막을 다채롭게 장식했다.
올해 축제는 3일간 10만여 명의 관람객과 2만여 명의 코스튬 플레이어가 참여해 역대급 규모로 치러졌다. 개막식과 글로벌 코스프레 챔피언십,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시민 참여형 무대까지 이어진 풍성한 라인업은 부천국제만화축제가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 수준의 만화·웹툰 축제임을 입증했다.
축제와 연계해 지난 24~25일 개최된 2025 부천국제만화마켓(BICOM)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 산업 전문 행사인 이번 마켓에서는 해외 11개국 16개 바이어사와 국내 42개사가 참여해 총 222건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873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한국 만화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웹툰, 그래픽노블, 캐릭터 IP 등 다양한 포맷이 소개되며 현장에서 5건의 업무협약(MOU) 체결됐다. 콘텐츠 기획·제작사 '드림컴어스'는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불닭호치' 원작 웹툰 연재와 캐릭터 상품 기획·개발을 추진하기로 하며, 비즈니스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만화·웹툰이 가진 매력을 생활 속에서 체감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해 K-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