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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전국에 거쳐 통신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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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9. 30. 13:50

넷블록스 "완전한 인터넷 정전"
AFGHANISTAN-INTERNET <YONHAP NO-0520> (AFP)
29일(현지시간) 아프카니스탄에서 전국적인 통신 장애 후, 카불의 한 주택 옥상에서 소년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AFP 연합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는 이른바 '부도덕'을 막기 위해 광섬유 인터넷 연결을 차단한 지 몇 주 만에 전국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인터넷 접속 장애·검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국제단체인 넷블록스는 아프가니스탄이 현재 "완전한 인터넷 정전"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제 통신사들은 수도 카불에 있는 사무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모바일 인터넷과 위성 TV가 중단됐다.

탈레반 관계자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통신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민간 뉴스 채널인 톨로 뉴스는 TV와 라디오 네트워크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므로 SNS를 팔로우하며 업데이트를 확인하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카불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도 차질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화요일 카불 공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최소 8편 취소됐다.

넷블록스는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탈레반 당국이 도덕적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여러 네트워크의 연결이 단계적으로 끊어졌다.인테넷은 블랙아웃 상태며 전화도 먹통이다"라고 전했다.

아프간 뉴스 채널 1TV의 편집장 하미드 하이다리는 셧다운 후 "외로움이 나라 전체를 뒤덮었다"고 전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은 이제 북한과의 (인터넷) 차단 경쟁에서 공식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2021년 미군과 국제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자 탈레반은 정권을 장악한 이후 이슬람 샤리아 율법에 따라 주민들에게 수많은 제한을 가해왔다.

여성과 소녀들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12세 이상의 여학생들은 학교 교육이 전면 금지됐다. 이달 초에는 인권과 성희롱 교육을 금지하며 그 일환으로 여성이 집필한 책을 대학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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