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 간부에 수사기밀 유출 조사받던 경찰관 사망

숨진 경찰관 관련 수사 종결
전직 간부·기업 조사는 계속

서울시경찰청. /서울시경찰청

전직 경찰 간부의 요청을 받고 수사 기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경찰관이 지난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경찰관에 대해서는 수사를 종결하고 기밀 유출 경위와 전직 경찰 간부 등에 대한 조사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A경감은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의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B 기업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경찰 내부 수사 자료를 발견하고 그 출처로 A경감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A경감은 전직 경찰 간부 C씨 요청을 받고 수사 자료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A경감이 사망함에 따라 그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다만 B기업과 전직 간부 C씨 등 기밀 유출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C씨가 A경감으로부터 수사 자료를 받아 B 기업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조직적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