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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베’ 다카이치, 사상 첫 일본 女총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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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0. 04. 15:37

日자민당 총재 선거서 승리…"워라밸 버리겠다"
15일 국회 총리 지명선거서 이시바 후임 총리 유력
JAPAN LDP ELECTION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새 총재/EPA 연합뉴스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승리하며 당권을 차지했다.

그는 자민당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고, 사상 최초의 여성 일본 총리가 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를 기록하는 데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이날 당선 직후 "자민당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많은 국민의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기쁘다기보다 이제부터가 진짜로 힘든 일"이라며 "전 세대가 총력을 결집하고 모두가 참여하지 않으면 당을 재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일해야 한다. 나 자신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리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등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치 노선을 따라 '여자 아베'로 불린다.

그는 5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 1차 투표에서는 183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64표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께 실시될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총리 후임 총리가 될 것이 유력시된다.

현재 일본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해 제1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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