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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재생에너지 발전량 한눈에…전력거래소 ‘통합 관제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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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0. 06. 16:00

전력거래소, 전국 재생에너지 '통합 관제' 구축 나서
14일 입찰 마감, 1년2개월간 관제시스템 대대적 개편
PPA·소규모 태양광 발전량 정보까지 통합 관제 가능
출력제어도 모바일앱 푸시 알림으로 직접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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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 위치한 전력거래소 전경./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가 전국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감시·제어할 수 있는 '재생e 통합관제체계' 구축에 나선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물론 한전이 별도로 관리해온 PPA(전력구매계약) 기반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량까지 관제 범위에 포함된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출력제어를 직접 통보할 수 있는 모바일앱과 전력거래소 관제센터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3D 홍보관도 함께 추진해 재생에너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관제 플랫폼' 시설로 탈바꿈을 준비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오는 14일 '재생e 통합관제 체계 구축' 공사 용역 입찰을 마감하고 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이달 수행 기관이 선정되면 1년 2개월에 걸쳐 관제 구축 작업을 개시한다. 시스템 구축비와 감리 비용 등 총 23억 6100만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별도 시설 공사가 아닌 기존 운영되고 있는 IT 시스템의 기능 강화 위주로 진행된다.

EMS 중심의 국가 재생E 통합관제 체계 흐름도
EMS 중심의 국가 재생E 통합관제 체계 흐름도/전력거래소
이번 작업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재생e 예측 시스템(RMFS) △재생e공유 시스템(REIS) △재생e 취득 시스템(REDAS) 등 기존 운영체계의 고도화 작업이 핵심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한국전력이 따로 관리해오던 PPA 재생에너지 발전 정보를 EMS에서도 통합 조회가 가능해진다. 또 기존 송전망(154㎸ 이상) 중심의 전력계통 관리 체계가 22.9㎸ 배전망 단위의 분산형 재생에너지까지 통합 관제가 가능한 구조로 확대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오르내릴 때 전압 안정도를 예측하는 기능도 추가되며 제어가 필요한 구간의 한계량과 실시간 현황을 차트로 시각화하는 감시 기능도 강화된다. 기존 소규모 PPA나 자가소비형 BTM(Behind The Meter) 설비 정보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단이 관리해왔지만 앞으로 전력거래소의 통합 관제 체계가 완비되면 정보가 일원화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한전PPA나 BTM 같은 소규모 재생 자원들은 그간 취급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은 발전량 등을 추정만 하고 있었는데 이 체계 구축이 완료되면 한전 등의 연계 경로가 생기면서 실측 데이터를 통해 전력 예측 정확도가 제고될 수 있고 통합 모니터링 관리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들의 출력제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모바일 앱도 함께 개발된다. 현재는 경부하기에 출력제어가 필요한 상황이 오면 해당 사업자에게 전력거래소가 직접 전화나 문자 발송으로 통보했지만 앞으로는 앱 기반 알림 형태로 고지한다는 방침이다. 출력제어 근거도 함께 제공해 사업자들의 출력제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력거래소는 '디지털 트윈 기반 3D 가상홍보관'도 함께 조성해 마치 119종합상황실처럼 전국 재생에너지 관제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가상 관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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