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관자금 유입·시장 신뢰 제고 기대
|
FTSE 러셀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채권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내년 4월 시작이라는 기존 편입 일정을 재확인했다. 편입은 8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월별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번 발표는 작년 10월 FTSE 러셀이 처음으로 한국의 WGBI 편입 결정을 밝힌 이후, 올해 3월 리뷰에서 개시 시점을 내년 4월로 미뤘던 일정을 다시 한 번 공식화한 것이다. 시점은 조정됐지만 편입 완료 시기(2025년 11월)는 유지돼, 기술적 일정 조정일 뿐 편입 계획 자체는 변함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FTSE 러셀은 성명에서 "투자자와 한국 당국, 시장 인프라 제공자와 긴밀히 협력해 편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3대 채권지수다. 편입 시 글로벌 자금 유입과 조달비용 안정이 기대된다. 정부는 WGBI 진입으로 최소 560억 달러(약 75조 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 국채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의 예상 편입 비중은 2.08%로, 전체 9위 수준이다. 상위 국가는 미국(40.9%), 중국(10.1%), 일본(9.2%), 프랑스(6.5%), 이탈리아(6.0%), 독일(5.2%), 영국(5.1%), 스페인(4.0%) 순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발표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한국 국채의 신뢰도와 안정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과 인프라 보완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