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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당은 전날(12일) 국회 내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국회사무처가 불허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오늘 사무처가 설치를 제지하지 않아 별다른 충돌 없이 조문이 진행됐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혹시 모를 사무처와의 대치 상황에 대비해 분향소를 지켰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안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장 대표는 조문 후 조문록에 '고민의 명복을 빈다. 살인 특검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강압적 수사로 인해 고인이 되신 정 면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의사와 뜻과 다르게 폭압과 폭력에 의해서 다른 진술을 한것 때문에 양심의 가책이 돼 괴로워하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됐는지 밝혀야될 부분인데 이해를 전혀 하지 못하고 국회 내 분향소 설치하는 것을 임의로 막으려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과 마찬가지로 정 면장님의 무고한 희생 밝혀져야 한다"며 "오늘 오후 2시 반에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함께 만나기로 했다. 그 회동에서 (민중기 특검 폭력수사)특검법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통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중기 특검의 폭압적 행태와 잘못된 수사기법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점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면서 유서공개와 CCTV공개 등 즉각적인 해명을 해주고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당은 해당 사건을 고리로 대여공세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조문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중기 특검 폭력 수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키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