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54대1 기록
1조8000억원 자금 마련…신사업 투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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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LG전자는 이날 조주완 사장,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현지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개장과 함께 타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주당 1140루피(약 1만8000원)로 확정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54대 1에 달하는 등 현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확보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미래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공모가 기준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1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조주완 사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의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Make for India(인도를 위한 전략)', 'Make in India(인도에서의 생산·R&D 확대)', 'Make India Global(인도를 세계로)' 등 3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환경과 구매력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전략을 강화하고, 인도 정부의 제조 육성 정책에 발맞춰 생산·연구개발·판매·서비스 등 밸류체인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 더해 6억 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냉장고 360만 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 등으로 확대한다.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벵갈루루의 소프트웨어 연구소는 AI, SoC,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 개발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도 특화 '국민가전' 라인업도 공개됐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4종으로 구성된 제품군은 현지 환경에 맞춘 편의 기능, 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디자인, 현지 구매력 고려한 가격 정책 등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현지 고객 1000여명을 인터뷰하고 축적한 28년간의 사업 경험을 반영해 제품을 처음부터 재설계했으며 반짝이는 꽃무늬 외관과 세분화된 가격대 등 인도 고객 특유의 취향이 반영됐다. 제품은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전량 현지 생산기지에서 생산된다.
LG전자는 상장을 계기로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한다. 세계적 평가기관 GPTW(Great Place To Work)로부터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지 청소년을 위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 'LG 희망기술학교', 학생 영양 지원 사업 '라이프스굿 영양식단', '대국민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핵심 축으로 인도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중산층 시장과 현지화 전략을 결합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국민 기업으로서 인도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