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NH투자증권 등 투자, 그룹 전폭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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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펀드는 NH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NH농협은행, 농협상호금융,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총 250억원 규모의 시드머니 투자를 결정하고 책임운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길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스토리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이를 중심으로 기획된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를 소개했다.
이는 NH아문디의 대표적 국내 주식형 펀드 상품인 '필승 코리아'와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의 성과를 이어가면서도, 새롭게 부상하는 주도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상품이다.
NH아문디운용은 이번 펀드가 AI 반도체, 방산, 조산, 에너지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한국 시장은 매년 주도 산업이 바뀌는 만큼 지속적인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선 전략적 종목 선별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MP(모델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 기업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각 산업군을 깊이 있게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까지 포진해 있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도 표했다. 박 부문장은 "코스피가 횡보하더라도 구조적 성장 산업은 존재한다"며 "이 펀드는 그런 산업의 수혜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 4%씩 초과 수익을 꾸준히 달성한다면, 장기적으로 50% 이상의 누적 수익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에 따른다.
이 같은 자신감은 전작의 성과로 증명된다. 앞서 2019년 일본과의 무역 갈등을 계기로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자립을 목표로 설정된 '필승 코리아 펀드'는 6년간 23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130%)을 크게 웃돈 바 있다. 이어 2020년 선보인 두 번째 시리즈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역시 5년간 약 80%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대비 30% 이상의 초과 성과를 거뒀다.
박 부문장은 정부의 대규모 정책 자금이 신성장 산업에 본격 투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성장펀드에 투입되는 150조원 규모의 정책 자금은 시장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에 불과하다"며 "민간 자금까지 포함하면 5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등 주요 계열사가 총 250억원 규모의 시드머니 투자를 결정한 점도 기대 요인이다. 길 대표는 "그룹 자금을 직접 투입해 책임 운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한국 경제의 다음 성장을 이끌 기업에 투자하면서 투자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