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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회계정보의 신뢰성은 자본시장의 근간이자 국민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감사품질 중심의 시장질서 정착 △독립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 △분식회계 단호 대응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감사 수행 △디지털 감사혁신 준비 등 5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 원장은 "보수 경쟁이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회사의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내부 평가·보상 체계도 감사품질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법인은 구성원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감사품질과 공익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네트워크 회계법인의 비감사용역이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배구조 관련 공시를 확대하고, 비감사용역 공시대상도 네트워크 회계법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분식회계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고의적 회계부정에 대한 과징금을 상향하고, 경미한 위반이 반복될 경우 내부통제 개선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보고서는 기업과 자본시장을 잇는 창구로,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위험과 판단 과정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감사기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기술을 활용해 감사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되, 감사인의 최종 판단 책임과 정보보호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회계법인이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자본시장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금감원도 건전한 경쟁과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