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비이자 성장 돌파구
|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해 이자이익 방어에 나선다. 여기에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운용수익 확대로 비이자수익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대신증권과 KB증권은 카카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1069억원, 121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3.93%, 2.5% 감소한 수치다. 이들은 여신 자산 증가폭 둔화로 이자이익 감소세가 지속됐고, 인공지능(AI) 서비스(검색, 금융계산기) 출시에 맞춘 광고비와 전산운용비 등 약 100억원의 일회성 비용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수익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날 2367억원이었는데,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이 5626억원으로 30.4%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문제는 이자이익 감소세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하기 진입으로 인해 이자이익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 자산 확보가 쉽지 않으며 작년 8월 이후 4차례 인하된 기준금리로 인해 NIM은 1% 대로 떨어졌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상반기에도 여신이자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만큼, 3분기 이자이익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4분기 출시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해 이자이익을 방어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와 자금운용을 바탕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비이자수익 성장세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4분기 선보일 개인사업자 대출은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사업자가 가진 부동산 담보 물건에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신청부터 사후관리까지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구현해 개인사업자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구상이다.
비이자 부문과 관련해서는 대출비교 서비스 제휴사와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 상품을 비교, 가입할 수 있는 투자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신한카드와 출시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통한 수수료 수익 증대도 노린다.
수신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투자자산 운용을 통해 자산운용 수익성을 제고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4분기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출비교, 투자 그리고 지급결제 각 부문 서비스를 강화해 플랫폼 수익 다변화와 수익 증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