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이트모던서…올해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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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가 지난 2014년 체결한 협력의 일환으로 현대미술 발전과 대중화를 목표로 매년 새로운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마렛 안네 사라가 열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 그는 노르웨이, 스웨덴 등 샤프미 지역에 거주해 온 선주민 '사미' 공동체 일원으로 사미 생태계와 삶에 밀접하거나 순록 목축과 관련된 재료 등으로 동물, 대지, 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보여주는 조각과 설치 작품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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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바인 홀 입구에 설치된 'Goavve'(2025)는 순록 가죽과 전력 케이블을 엮은 대형 조형물로, 전시장 높이 28m에 이르는 규모와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순록 가죽은 선주민의 지혜와 생명의 상징이며, 케이블은 개발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표현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순록을 기리는 동시에 기후 변화로 희생된 생명에 대한 애도, 생명 간 상호의존적 현실을 강조한다.
내부의 'Geabbil'(2025)은 1초 만에 공기를 80도까지 데우는 순록의 코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미로형 설치물이다. 관람객은 작품 속을 걸으며 사미의 문화와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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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테이트 모던의 국제 미술 큐레이터 헬렌 오말리와 전시 어시스턴트 해나 고얼리즈키가 공동 기획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존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2036년까지 연장했으며, '현대 커미션'뿐 아니라 세계 미술사 연구를 지원하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 후원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