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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 의원은 14일 열린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K-뷰티의 저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수출을 견인하는 것은 중소기업들인데 이들의 기술과 디자인이 대형 기업에 의해 무단으로 모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질의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만든 퍼프(화장용 스펀지)와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퍼프를 직접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생김새가 거의 동일하다"며 "중소기업은 이 제품을 5천 원에 팔지만, 다이소는 1천 원에 판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중소기업은 버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양심 탈취 행위에 대형·중견기업은 계속 성장하고, 중소기업은 도산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며 "K-뷰티를 견인하는 중소기업들이 다 무너진 뒤에야 대응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화장품 등 중소기업 제품의 카피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지식재산처와 협력해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