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한테 밉보이면 당신들도 이렇게 된다는 메시지”
“재난 기간에 예능 출현…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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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동 면직 이틀 뒤에 수갑을 채워 압송한다는 건 상상 못하는 범죄"라며 "이 정부는 비상식적인 것이 뉴노멀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그간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아 왔음에도, 영등포 경찰서에서만 다른 기준으로 체포를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왕복 4시간 걸리는 대전 유성 경찰서에서 조사를 4번 받았고, 휴대폰도 압수돼 포렌식도 참여했다"며 "그런데 영등포 경찰서는 가짜 출석 요구서를 보내 TV에 '이진숙 여섯 차례 출석 요구 불응'이라는 자막을 만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으로 수갑을 또 채울 수는 없겠지만, 대통령한테 밉보이면 당신들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국가정보자원이 불타서 파괴됐는데, 대통령은 예능에 출연했다"며 "저 같은 경우 여름휴가 신청을 했는데, 대통령 대변인이 이진숙이 재난 기간에 휴가 신청을 했다며 반려했다는 사실을 브리핑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 기간 동안 사실상 국가 정보가 다 파괴돼서 우체국 배달까지 중단되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예능 출연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다가오는 27일 오후 1시 국가공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