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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년간 71억 쓰고 기념품 텀블러 41만개 구입…그린워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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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0. 14. 16:43

텀블러
텀블러 이미지/ 제미나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중앙 정부부처에서 71억여원을 들여 텀블러 41만여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그린워싱(겉만 친환경인 행위)'이라는 비판이다.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중앙부처가 기념품 등 명목으로 구입한 텀블러는 총 41만8266개로, 예산 약 71억7000여 만원이 들어갔다.

부처별 구매량을 보면 고용노동부가 8만6097개로 가장 많다. 이어 △ 기후에너지환경부(옛 환경부)가 6만7124개 △국토교통부(5만2114개), 산업통상자원부(3만5184개), 법무부(2만4682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1만9481개)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텀블러는 자주 써야지 친환경"이라며 "기존에 있는 텀블러를 쓰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텀블러 보급과 별개로 일회용품 사용은 여전히 높다.

기후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회용품 줄이기 및 회수·재활용 촉진 자발적 협약'을 맺은 커피·패스트푸드·제과 프랜차이즈 24개 업체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은 총 10억7179만728개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만 이미 5억1065만25개가 사용됐다.

일회용 빨대 사용량은 지난해 10억2339만7721개, 올해 상반기 4억5780만2965개가 쓰였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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