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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총력지원 나선 재계… 한화, 경주 밤하늘에 ‘K-불꽃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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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0. 14. 17:44

한화, 갈라만찬서 불꽃·드론 동원
퓨처테크포럼선 '방산 3사' 총출동
SK 등 주요그룹도 핵심산업 소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재계도 총력 지원에 나섰다. 개최지 경주는 첨단 산업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상징적 무대로 탈바꿈할 예정으로, 한화그룹은 갈라만찬의 하이라이트인 불꽃쇼와 드론 공연을 통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LG·현대차·포스코·HD현대 등 주요 그룹들도 APEC CEO 서밋에서 부대행사에 참여하며 기술·산업·문화 전방위에서 힘을 보탠다. 인공지능(AI)과 철강, 조선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을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로, 기업들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민관 합동 외교전이 될 전망이다.

14일 한화그룹은 오는 31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갈라만찬에서 불꽃·드론쇼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꽃 5만발과 드론 2000여 대를 동원하고, 미디어 파사드까지 활용하면서 공식 스폰서로서 확실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쇼 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안전 및 환경관리 비용까지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각종 국제 행사에서 불꽃쇼를 연출했다. 이번 APEC정상회의에서는 신라 천년의 전통을 계승해 나아가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는 공식 스폰서로서 자체 광고 영상에서도 APEC 파트너십 로고를 반영, 국내 전역에 송출하며 국민 관심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국내외 대표 기업 CEO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APEC CEO 서밋에서도 공식 스폰서로, 방산 분야 퓨처테크포럼과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세션 기조연설에도 참여한다.

퓨처테크포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가 국내외 군 및 방위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소개한다. 친환경 에너지 기조연설에서는 한화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에이전틱 AI 운영 기반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알린다.

이 외에도 재계는 APEC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물밑에서 네트워크를 동원해 초청을 지속하는 한편, 대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후원하는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APEC CEO 서밋 추진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세계 각국을 방문해 행사를 알리고 있다. 또 SK그룹 차원에서 AI를 주제로 퓨처테크포럼을 열고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해당 행사에는 엔비디아·MS·오픈AI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HD현대그룹은 조선 분야 퓨처테크포럼을 통해 친환경 선박 및 해양 기술의 발전상을 선보인다.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철강 기술 홍보 부스 운영을 검토 중이며, 정상회의 기간 중 포항제철소 시찰 일정도 논의되고 있다.

LG그룹은 경주 시내버스를 활용한 도시 래핑 홍보를 진행하고, 부대행사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를 개최한다. 장애청소년의 IT 역량 강화와 디지털 포용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포용적 혁신'의 의미를 더한다.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 전 개최되는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의 공식 의전 차량을 제공한다.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중심의 차량 지원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선도국' 이미지를 각인시킬 예정이다.

재계는 이번 APEC을 계기로 기업들의 기술력을 국가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외교 무대에 민간에서도 함께 뛰어들면서 산업부터 문화 역량까지 아우르는 '팀코리아'로 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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