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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과 베트남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고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의 주관으로 하노이 호그엄(호안끼엠)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베트남 정부 고위급 인사와 각국 외교단·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 간의 깊은 우호 관계를 실감케 했다.
최근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인 '코망되르'를 수훈하며 다시 한번 세계적인 아티스트임을 입증한 조수미는 오페라·가곡·뮤지컬 넘버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또 한국의 유명 테너 장주훈과 피아니스트 박상욱, 그리고 베트남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인 테너 응우옌 쯔엉 린, 바이올리니스트 판 당 꾸언과 피아니스트 응우옌 꽁 민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날 앵콜 무대에서 조수미는 바이올리니스트 꾸언·피아니스트 민과 함께 상대국의 국기가 그려진 논(베트남 전통모자)을 쓰고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V-POP '씨 띤(See Tinh)'의 클래식 버전에 맞춰 춤을 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최근 잇따른 태풍과 집중호우로 큰 수해를 입은 베트남 국민들을 위로하는 연대의 장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공연에 앞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번 태풍 및 수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 32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베트남한국대사관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한·베 음악콘서트는 2023년 피아니스트 이루마·2024년 팝페라 테너 임형주 등 매년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를 초청하며 양국 간 문화 교류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은 APEC 회원국으로 2027년 푸꾸옥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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