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응급 화상환자에 꼭 필요”…국내 최대 고압산소치료 센터 구축한 이 병원은 어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15010004529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10. 15. 16:34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2년여 만에 고압산소치료 1만례 돌파
국내 최대 36인 동시 치료, ‘고압산소치료 인프라 구축’
허준 병원장 "독보적 치료 경험과 인프라 바탕으로 화상치료 선도"
KakaoTalk_20251015_143914808_03
"30인 이상을 한번에 돌릴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허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이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치료기를 도입한 지 불과 2년3개월 만에 치료건수 1만례를 돌파하면서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의 고압산소치료의 강점은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환자 36인이 동시 치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환자 교육부터 모니터링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을 촘촘히 구성하는 건 물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치료 시간과 기압을 올렸다. 허 원장은 화상과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고압산소칠료에 대한 가이드라인 연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허 원장은 15일 오전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입원환자들을 중심으로 운영해왔지만 앞으로 외래·응급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은 지난 7월21일 고압산소치료 챔버 3호기를 추가 도입했다.

고압산소치료는 고압 환경에서 100% 산소를 흡입하고 혈장 내 산소 용해도를 높여 혈관 신생과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다. 병원은 3호기 도입으로 대형화재나 재난·사고 발생에서 다수의 환자를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응급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최대 규모 고압산소치료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이다. 최근 도입된 3호기의 경우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온도·공기질 자동제어, 미디어 송출 및 에어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갖춰 장시간 치료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또 타 병원대비 높은 기압대를 유지하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허 원장은 "환자 교육을 다 거치고 치료를 하는 건 저희 병원밖에 없다"며 "1.8 미만의 낮은 기압에서 했을 때 치료 효과는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우리 병원은 1.8~2.5기압 사이대를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이 고압산소치료를 도입한 이유는 화상환자들의 치료에 효과적이고, 병원 수익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화상전문병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방점을 둔 병원인 만큼 적자난이 지속돼 왔다. 이에 대해 허 원장은 "화상에 특화된 우리 센터에 지금 더 퀄리티를 올릴 수 있는 게 뭘까라고 생각한 첫 아이템"이라며 "우리 병원은 매년 적자가 나고 있는데, 고압산소치료는 이 자체가 흑자"라고 설명했다.

병원은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급성기 화상치료는 물론,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골수염 등 고난도 질환을 치료해왔다. 치료를 통해 화상·창상 질환의 치유 속도 향상, 피부이식 생착률 상승, 감염·부종 억제 등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뛰어난 치료효과로 인해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 비용적 부담이 적다는 것도 강점이다. 허 원장은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된다"며 "건강보험 적용시 외래 환자들 같은 경우 50% 본인 부담이 되는 만큼 부담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고압산소치료의 질 향상과 표준화를 위해 연구와 교육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허 원장은 "이번 인프라 확충은 개별 환자 치료를 넘어,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환자분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