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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소상공인들 가뜩이나 힘든데…노쇼사기 수 천만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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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최성만 기자

승인 : 2025. 10. 17. 16:43

대형병원장 방문 예약, “고가와인 구매 해주면 웃돈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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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전경./아시아투데이DB
경북 울릉군에서 향토 음식을 판매하는 한 식당이 노쇼사기에 걸려 수 천만원의 피해를 입어 울릉경찰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울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지역 식당 여러곳이 전형적인 노쇼사기로 보이는 각본에 짜인 듯 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한 이는 육지 대형 병원 교수와 병원장이 세미나를 위해 울릉도 특식 수 십명 분을 예약했다. 그 과정에서 방문 하는 이들이 중요한 이들임을 강조하며 고가와인 준비를 요청했고 200~300만원에 달하는 와인을 몇병 대신 사주면 웃돈을 계산해 현금으로 보내겠다는 약속을 했다.

전화를 받은 식당들 중 A식당 사장은 예약자가 말한 대형병원 원장실에 전화를 "그런일이 있고 부탁한다"는 확인을 받았다. A식당은 예약자의 말이 거짓이 아님이라 믿고 와인 대금을 지불했지만 통화 당사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경찰에 신고를 했다.

A식당은 이번 사기로 와인값과 음식 준비 등으로 2500여만원의 피해를 본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를 받은 식당 사장은 어떤 번호로 전화를 해도 그 범죄자들이 전화를 받는다"며 "이미 휴대폰에 악성앱이 설치 됐거나 해외 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가 사용된 것으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타 업체에서 대리 구매해달라는 주문은 노쇼 사기의 전형적인 형태라 거절하는 것이 맞다"며 "가짜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신종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각별한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고를 받은 울릉경찰서는 휴대폰 번호와 통장번호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 하고 있다.

최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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