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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남산자락숲길, 가을 힐링 산책 명소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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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10. 19. 12:07

농아인·어르신·홈즈리더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 잇따라
무장애 숲길·공공셔틀·엘리베이터로 ‘누구나 걷는 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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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진행한 어르신 산책동행 봉사/서울 중구
서울 중구의 대표 힐링 명소 '남산자락숲길'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주민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무장애 친화형으로 조성된 숲길은 접근성이 높고 사계절 모두 걷기 좋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남산자락숲길 이용객은 46만4000여 명으로, 월평균 약 5만800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이용객이 8만8000명이 다녀가며 지난해 같은 달(3만9000명) 대비 약 2.25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가을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숲 해설가로 활동하는 명동 살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의 수녀와 농아인 주민 등 20여 명이 함께 남산자락숲길을 산책했다. 참가자들은 확대경을 이용해 식물을 관찰하며 가을 숲의 생태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남산자락숲길에서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15일에는 중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어르신 산책 동행 봉사'가 열렸다. 혼자 걷기 어려운 어르신 26명이 자원봉사자 10명의 안내로 숲길을 걸으며 도심 속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중구에서 60년 이상 거주한 '중구 토박이회' 어르신들은 "고향에 이런 명소가 생겨 뿌듯하다"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이달 초에는 중구 공동주택 '홈즈리더' 25명이 '내편중구버스'를 타고 남산자락숲길을 찾았다.

남산자락숲길은 총 5.14km 구간으로, 60억원의 외부 재원을 투입해 2년 7개월간 조성됐다. 황토길과 전망대, 유아숲체험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어린이부터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친화형 산책로다.

중구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청구동마을마당에 수직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남산순환로와 연결되는 녹지 생태통로 조성도 병행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산자락숲길이 중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더 많은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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