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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는 지난 17일부터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재개는 지난 2016년 2월 개통해 2022년 7월 운행 중단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열차의 효율적 운영과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도시철도 체계에서 벗어나 체험형·공항이동지원형 궤도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서 용유역까지 연장 6.1km, 정거장 6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건설돼 총사업비 3139억원이 투입됐다.
바퀴 대신 전자석의 힘으로 전동차가 레일과 접촉하지 않고 8㎜ 높이에서 운행되는 자기부상열차는 화~일요일 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앞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운행 중단 전까지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도시철도로 운영됐다.
하지만 개통 이후 매년 80억원의 적자에 전동차 부품 조달도 안 돼 혈세를 축내는 애물 덩어리로 전락했다.
이에 공항공사는 2022년 3월부터 도시철도 폐업 절차와 전용 궤도시설 전환 인허가를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올해 5월에는 국토교통부·인천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소유, 운영 및 유지보수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7월 중구청으로부터 전용궤도 운영 승인을 받으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공항공사는 7월부터 약 3개월간 시험운행과 준공검사를 거쳐 안전성 검증과 시설 재정비를 마쳤다. 운행 재개 후에는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 일정을 조정하며, 직접 운영을 맡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자기부상열차 운행 재개로 용유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향상과 공항 접근성 개선, 나아가 관광객 유입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