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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AI포럼은 지난 20일 CGV 천안 펜타포트에서 국내 첫 AI 영화 '중간계' 상영회와 강윤성 감독 초청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AI포럼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영화전공 학생들 까지 대거 참석하며 AI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상영된 영화 '중간계'는 생성형 AI 기술에 시각효과(VFX)를 결합해 제작된 국내 최초의 AI 활용 상업 영화로 평가받는다.
특히 크리처(괴수) 디자인은 물론 차량 폭파, 건물 붕괴 같은 고난도 컴퓨터그래픽(CG) 장면까지 생성형 AI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먼저 영상을 만들면 감독과 제작진이 인간의 감각으로 보완하고 조율해서 최종 완성했다.
강윤성 감독은 "AI가 캐릭터를 구현하고 부족한 부분은 시각효과(VFX)로 보완했다"며 "AI가 창작의 도구를 넘어 영화 제작의 새로운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처음 활용해 영화를 만들었을 때는 괴물들이 걸었지만 편집을 진행하는 동안 AI의 발전으로 인해 괴물들이 뛰기 시작했다"며 "AI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있으며 앞으로 창작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AI와 인간의 협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AI가 만든 영화 속 감정이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다르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강 감독은 "결국 이야기를 이해하고 느끼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AI는 재료를 제시할 뿐 그 안에 감정을 불어넣는 건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관객은 "AI 영화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AI의 창의성을 인간의 맥락 안에서 통제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학민 충남AI포럼 공동대표는 "천안은 충남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와 예술, 교육과 산업의 중심지로 앞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창작 활동과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상영회가 시민들에게 AI를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산업계에서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상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충남AI포럼 측은 "문화 예술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AI 활용의 가능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시민의 문화적·기술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충남AI포럼은 이번 행사를 '시민과 함께하는 AI 시리즈' 1편으로 기획했다. 다음 달에는 조재홍 교수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활용한 AI 판타지 만들기', 민경원 교수의 '나도 AI영화 감독이 될 수 있다' 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