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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내년 보험산업 성장률 5.1%포인트 하향… “건전성 이어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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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0. 21. 18:35

내년 전체 보험료 규모 265조원 이를 전망
보험산업, 부채관리·자산운용 고도화·비용효율화로 경영관리 필요
1안철경 원장3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이 내년 보험업권의 성장률을 하향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의 위험 요인에 따른 것이다. 이에 보험업권에는 적극적 부채관리와 자산운용 고도화, 비율 효율화 등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황인찬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026년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성장률은 2.3%로 2025년에 비해 5.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 보험료 규모는 약 2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의 감소로 전체적으로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의 경우 장기손해보험의 성장세 둔화와 자동차보험의 저성장 지속으로 3.5% 수준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실장은 "보장성보험은 질병보험 등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제3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축성보험은 금리 전망을 고려할 때 수요 확대가 어려우나, 노후소득 확보와 절세 효과를 위한 일시납 판매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액보험은 신규 판매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겠으나, 수익실현을 위한 해지 증가로 전체 수입보험료는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생명보험의 CSM은 64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64조7000억원)보다 0.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의 CSM은 71조8000억원으로 2.1% 증가하지만, 올해 증가율(7%)와 비교했을 때 증가세가 두드러지지 않다.

황 실장은 "계리적 가정 변화에 따른 CSM 변화 폭이 상당하다"며 "계리적 가정 관리가 주요 경영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지급여력(킥스·K-ICS)비율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실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건전성-수익성-성장성 순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건전성과 수익성 저하는 위험보장 역량과 미래대응 여력을 감소시켜 성장성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보험산업의 경영 대응 과제로 적극적 부채관리와 자산운용 고도화, 비용효율화를 제시했다. 또 새로운 정부의 국정 과제와 연계해 보험산업이 즉시 대응해야 하는 정책 과제로는 ASAP(인공지능, 지속가능성, 고령사회, 생산적금융)를 제시했다.

그는 "2026년 보험산업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며 "보험산업이 단순히 위기를 버티는 산업이 아니라 ASAP를 통해 변화 속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산업 전체가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능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과 가치 변화에도 열린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고령화, 생산적 금융,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활력을 함께 키워가는 방향으로 보험산업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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