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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투협회장에 거는 기대 “규제 혁신 대변자 역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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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5. 10. 22. 19:15

BIS 규제 완화부터 업무 영역 확대까지
한국판 골드만삭스 위한 대변자 필요
블루오션 사태 언급하며 신속대응 주문
금융투자협회 사옥_조형
금융투자협회 본사 전경 /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업계 곳곳에서 차기 협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정부 들어 자본시장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정책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물이 와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위해 뛰어든 만큼,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기 위한 증권업계의 환경 조성도 협회장의 중요한 과제로 손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쟁할 수 있는 증권사를 육성하려면 모험자본 대상 자본비율 적용 완화 등 규제 개선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중소형사들도 종투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기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금투협에 따르면 제7대 금투협회장은 다음달 후보자 모집에 이어 12월 회원사 투표로 결정된다. 이사회가 이달 중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면, 다음달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군을 압축한다. 회원사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협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정부의 모험자본 확대 기조에 맞추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은 종투사 인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들은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지정으로 자본을 확대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선 증권사들에 대한 건전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일례로 은행계 증권사에 대한 BIS(국제결제은행) 규제 적용이 독립계 증권사보다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규제 해소를 위해 모험자본에 한해선 BIS 규제 적용 예외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코스피 5000시대'를 공약으로 한 이번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증권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거물급 인사를 원하는 분위기다. 금투협회장의 가장 큰 역할이 당국과의 소통을 통한 규제 완화라는 점에서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 달라는 요구도 나온다. 종투사를 목표로 둔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도 단계적으로 종투사로 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협회장이 현장 목소리를 더욱 피력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루오션 대체거래소(ATS)의 반복된 먹통 사태를 언급하며 "곤란한 일을 당할 때 협회 차원에서 진작에 적극 대응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주간거래 대체거래소인 미국 블루오션 ATS과 거래했는데 작년 8월 주문량 폭증으로 시스템이 멈추면서 투자자 피해가 잇따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임기 내 업적을 달성하고자 자기만의 어젠다를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업계가 오해를 받거나 잘못 보여지는 부분이 있을 때 빠르게 해결하는 움직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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