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코트라, 오스트리아서 718억 규모 수출상담 성과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왼쪽부터), 소녀시대 유리,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 김현철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 임진홍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롯데 브랜드 엑스포 in 중앙유럽'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롯데홈쇼핑

롯데와 코트라가 오스트리아에서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행사를 열고 약 4990만 달러(한화 약 718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27일 롯데와 코트라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롯데 브랜드 엑스포 in 중앙유럽'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해 독일, 프랑스,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 15개국 76개사 바이어 약 200여명과 누적 57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는 중앙유럽 진출의 주요 거점인 오스트리아 빈 최대 규모 박람회장 '메세 빈'에서 열렸다. 오스트리아는 1인당 GDP가 5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 국가이자 중앙유럽 8개국과 국경을 맞닿은 물류 중심지다.

개막식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이동규 커뮤니케이션부문장,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기업의 80% 이상이 적극적인 계약 진행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월 파리 행사에 참여했던 유럽 12개사 바이어들이 재방문해 조만간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참가기업의 85% 이상을 뷰티 기업으로 구성해 K뷰티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 롯데홈쇼핑은 현장에서 뷰티 전문 유통 채널 '카보테'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행사로 프리미엄 드럭스토어 콘셉트의 판촉 통합관을 마련했다.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K뷰티 라이브쇼'를 선보여 실시간 제품 시연으로 소비자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사 기간 준비물량이 완판됐다. 한복 착용 체험과 전통놀이 '투호' 등 한류 문화 콘텐츠도 제공했다. 헝가리 팬들이 단체 버스를 대절해 방문하는 등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롯데 브랜드 엑스포는 2016년 롯데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작한 상생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롯데그룹 차원으로 확대됐으며, 롯데와 코트라,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현재까지 총 21회 개최돼 누적 상담건수 1만955건, 수출 상담금액 1조73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유럽 진출의 주요 거점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K뷰티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들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롯데그룹의 대표 상생 플랫폼인 '롯데 브랜드 엑스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전 세계 131개 해외 조직망을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을 활용해 K수출 전략품목인 뷰티, 푸드 등 소비재 수출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