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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메디허브 본사에서 만난 조 대표는 "보험의 본질은 납부가 아니라 보장받는 경험이다"며 "의료·보험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 비대칭이다. 지킬케어는 AI(인공지능)와 전문가 네트워크를 결합해 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이해하고 정당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메디허브가 준비 중인 '지킬케어'는 보험금 분쟁 해결에 특화된 의료·보험 통합 자문 플랫폼이다. 13개 보험사의 7만여 개 약관 데이터를 구조화한 AI가 고객의 질문에 맞춰 보장 범위와 면책 조건을 1분 안에 요약해 준다.
조 대표는 "AI는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일 뿐이며, 최종 판단은 사람이 한다"며 "의료전문가, 손해사정사, 노무사가 한 팀으로 움직여 의료적 근거와 보험 논리를 동시에 검토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금 지급의 핵심은 결국 의학적 판단이지만, 지금까지 의료와 보험은 완전히 분리돼 있었다"며 "우리는 그 간극을 메우는 다리를 만든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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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복잡한 절차를 '4단계 직선'으로 바꿨다"며 "고객은 병원과 손해사정사, 노무사를 따로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메디허브는 전국 1200명 이상의 전문의와 50여 개 협력 병원을 기반으로 보험금 분쟁이 잦은 종양내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 중심의 자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또 독립 손해 사정법인과 노무법인, GA(보험대리점) 네트워크와 협력해 의료·법률·행정 단계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춘 상태다.
조 대표는 "의료 정보는 가장 민감한 데이터다. 우리는 비식별화·최소수집·목적제한·권한분리·암호화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며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와 ISO(국제표준화기구)인증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향후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보험 자문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고령화로 보험금 청구가 늘고 상품 구조는 복잡해진 만큼, 이제 산업의 중심이 전문가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메디허브는 11월 '지킬케어'를 공식 론칭하고, 연말까지 회원 5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2026년에는 회원 50만명, 매출 6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조 대표는 "건강을 지키는 서비스는 많지만, 권리를 지키는 케어는 없다"며 "지킬케어는 보험의 가입 이후를 책임지는 국내 첫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6개월 동안 보험금이 거절돼 힘들어하던 고객이 있었다"며 "우리가 도와 결국 보험금이 지급됐다. 그분이 '이제 두 발 뻗고 잘 수 있겠다'고 말했을 때,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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