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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행정 효율·산업 경쟁력 높인다…정부, 공공 대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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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10. 28. 17:02

AI, 초혁신경제 핵심 축…"공공기관, 변화 중심에 서야"
인구 감소·저성장 문제 해법으로 AI 강조
공공기관별 AI 조직·인력·예산 활용 실적 공시 도입
AI 인력 증원 추진…경영평가에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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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AI 대전환 워크숍'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정부가 공공부문 전반의 '인공지능 대전환(AX)'을 본격화한 것과 관련해 이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조직의 근본적 전환이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공공이 먼저 변해야 민간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향후 AI가 행정 효율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28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AI 대전환(AX) 워크숍'에서 AI가 한국경제 성장의 핵심 축이자 공공기관 변화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은 초혁신경제의 핵심 축이며, 공공기관이 변화의 중심에 설 때 완성된다. 공공이 변하면 민간이 변하고, 그 변화는 국민의 삶으로 이어진다"며 "AI는 인구 감소와 저성장이라는 구조적 문제의 해법이자, 복지·분배정책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는 국가의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의 AI 도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도 내놨다. 구 부총리는 "기관별 AI 조직·인력·예산과 활용 실적을 '알리오'에 공시하고, 이를 인력 증원과 경영평가에 반영하겠다"며 "AI 등 혁신 노력에 대한 경영평가 가점을 신설하고, 내년도 예산에도 관련 사업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 기술마켓 내 'AI 전용관'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전 공공기관 대상 'AI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조발제를 맡은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은 "AX는 기술을 쓰는 문제가 아니라 업무와 조직의 사고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일"이라며 "빅데이터 시절엔 사람이 분석했지만, AI 시대에는 컴퓨터가 미묘한 패턴을 찾아낸다. 그 덕분에 날씨 예측부터 정책 판단까지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이는 공공 행정 혁신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AI 발전 단계를 다섯 단계로 구분하며 "지금은 개인 단위의 '쉐도우 AI' 수준이지만 앞으로 3년 안에 조직 전체가 AI 기반으로 일하는 'AI 네이티브 기관'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용 세계은행(WBG) 수석 디지털개발 담당관은 글로벌 시각에서 공공분야 AI 활용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AI는 행정 효율화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공평한 혁신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오픈AI와 구글의 AI를 사내 시스템에 통합해, 모든 직원이 문서 작성과 번역, 분석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AI 덕분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직원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건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쓸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라며 "AI가 일자리를 대체할지 두려워하기보다, AI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사고전환이 필요하다. AI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재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민·관·학·국제기구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AI가 행정 효율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국가 전략으로 논의됐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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