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가산단서 연내 착공…"2026년 6월 준공 목표"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 통한 현장 지휘체계 확립 계획"
최근 5년간 수질오염 발생 700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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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은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 구축공사' 입찰을 시작했다. 공단은 다음달 28일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12월 중 계약을 체결과 동시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확보한 부지 약 1만평(3만3058㎡)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본관과 훈련시설까지 2개 동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단 관계자는 "연내 계약이 완료되면 곧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며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 확보와 공사비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약 470억원 규모다. 이곳에 24시간 수질오염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종합상황실과 실내·실외 내수면 방제 훈련장,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공단은 앞서 2023년 12월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인근에는 낙동강 물환경연구소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위치해 있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수도권동부환경본부(한강권역) △대구경북환경본부(낙동강권역) △충청권환경본부(금강권역)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영산강권역) 등 4개 권역의 수질오염 사고를 통합 관리·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공단은 2010년부터 각 운영 본부를 두고 수질오염방제 활동을 펼쳐왔지만 각 본부와 연계된 통합 인프라는 미흡했다.
공단은 센터가 완성되면 하천과 강·댐 같은 상황 정보를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해 자료를 취합하고 부족한 데이터는 별도의 용역을 통해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 적용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행 물환경보존법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우선 단독 처리하고 공단은 요청이 오면 지원하는 형태로 돼 있다"면서 "전문 인력을 충원해 지원 역량을 더 키울 예정이고 통합방제센터에서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현재 4개 각 본부를 포함한 수실오염방제 관련 인력은 46명 수준이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최근 5년간 수질오염 발생 건수는 705건에 달한다. 종류별로는 △유류유출 279건 △물고기폐사 172건 △기타(오·폐수 등) 156건 △화학물질 98건 순이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83건의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