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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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프라 고도화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서비스형 GPU(GPU-as-a-service)로 제공하며 국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및 산업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주를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이러한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도 진행한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 함께 AI를 산업 혁신 동력으로 삼아 미래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경주 APEC CEO서밋이 열리는 현장에서 만나 이러한 협력 계획을 구체화한다. 젠슨 황은 전날 15년만에 한국을 찾아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회동한 데 이어 경주로 이동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구축, 우리나라 '소버린 AI(주권형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이 해당 프로젝트 모델 개발사로 참여해 AI 에이전트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모델도 구축한다.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파트너인 SK텔레콤은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기반으로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아시아 전역에 구축한다. SK그룹사 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AI를 활용하고, 로보티스 기술 개발 등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단계에서 블랙웰 GPU 2000개 이상이 투입되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 및 팹 디지털 트윈, 내부 AI 에이전트 운영까지 진행한다. SK는 제조 AI 클라우드 유일 사업자로서 엔비디아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통해 다른 제조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양 측은 이번 협력으로 그동안 높은 비용과 장비 수급 등의 이유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제조업 기업들이 제조 AI를 실현하는 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 측은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벤처캐피털(VC)과의 제조분야 AI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 함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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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팩토리는 국내 제조 AI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해 디지털 트윈과 로봇, 거대언어모델(LLM) 등 학습 및 추론, 3차원(3D) 시뮬레이션 기능을 두루 갖춘 '산업용 AI 서비스 공급 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메모리 주요 파트너로, 업계 최고 수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HBM3, HBM3E의 핵심 공급사 지위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고 속도와 성능을 지원하는 HBM4에 대한 공급 협의를 고객과 마무리하고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시대에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 공장이 등장했다. 그것이 바로 AI 팩토리"라며 "SK그룹은 NVIDIA가 세계 최고 수준의 GPU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메모리 기술 파트너이며, 이번 협력을 통해 SK의 AI 기반 혁신과 한국의 AI 생태계 발전을 함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 함꼐 AI를 산업 혁신 동력으로 삼아 한국 산업이 기존 규모·속도·정확도 한계를 넘어서는 변화를 이루겠다"며 "AI팩토리를 기반으로 차세대 메모리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지능형 AI 에이전트 등 미래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연구개발(R&D)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기술로 꼽히는 'AI-RAN(무선접속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엔비디아, 국내 통신사, 삼성전자, 연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한다.
AI-RAN은 여러 기기에서 생성되는 AI 데이터를 무선 인터넷망에서 고속, 저(低)지연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은 엔비디아와 AI-RAN 실증, 표준화, 상용화 등에 함께하며 한국을 글로벌 AI-RAN 기술검증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AI-RAN R&D, 실증망 구축 등을 지원한다. 특히 SK텔레콤은 R&D, 실증 뿐만 아니라 AI-RAN에 특화한 AI 서비스 발굴도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