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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리 기업들에게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소식"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정부에 관세협상 합의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지금 공개된 내용이 전부인지에 대해서도 국민께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벌써 미국에서는 우리의 발표내용과 다른 입장을 하나씩 말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번 협상 발표문에는 투자 프로젝트의 선정 기준, 투자금 회수 구조, 수익배분 방식 등 핵심 내용이 빠져있다"며 "자동차 관세의 명확한 인하 시점과 소급 적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반도체 품목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평소와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은 안보사안과 직결돼 국민의힘이 무작정 공세를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조치는 한미 동맹이 군사·기술 협력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핵추진 잠수함 도입은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 중 하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으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 추진할 만한 핵심 경제·무역 이슈를 일부 빼앗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정부가 관세협상을 선방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비판하고 싶은데 비판할 점이 없기 때문에 약점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