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이 지향했던 평등사회, 정의 조명한 기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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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옥천군에 따르면 '제1회 동학농민혁명 청산 총기 포령 기념 축제'가 의암 손병희 선생 계승 사업회, 옥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충북연구원 공동 주최로 청산면 주민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온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군 청산면 일원에서 개최됐다.
옥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한 1부는 오전 10시부터 청산면 문바위골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기 포령 재현, 진혼제(고사, 씻김굿), 도종환 전 장관의 강연회 순으로 진행해 보국안민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30만여 명의 동학농민군의 영령들을 달랬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청산면 다목적 회관에서 '충북 일대 동학농민군 봉기와 항일투쟁' 주제로 신영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김양식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성주현 경희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이안재 옥천 향토 전시관 관장, 임기현 충북연구원 연구위원, 정선원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와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으로 오후 4시 이후까지 이어졌다.
신영우 교수는 이날 주제 발표에서 "동학농민군이 지향했던 평등사회, 정의 사회 등 여러 가치체계는 20세기를 넘어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모습에 대해 "혁신 지식인과 농민층을 결합한 실천 운동, 신분제 부정논리와 투쟁, 여성과 어린이 인권 강조, 유무상자(有無相資)의 서로 돕는 세상 지향, 비천한 계층에 대한 지원, 농민들의 자발적인 봉기 참여, 집강소의 민주 체제 경험, 무능·부패한 지배체제에 대한 항쟁, 외세 침략에 대한 경계와 전국에 걸친 대규모 반침략 전쟁"이며 "이는 한국 사회의 비약적인 발전의 저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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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재 옥천 향토 전시관 관장은 "동학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민중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며 "동학 교단의 중심이었던 보은과 옥천, 청산 그리고 동학농민혁명 당시 주요 전투지로 꼽힐 수 있는 곳들을 연결한 지역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기현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총기 포령 기념 축제와 동시에 연극, 공연 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고, 총기 포령이 갖는 역사적 의미가 충분히 조명돼 도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면 기념 축제가 더욱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원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는 "옥천이 청산 기포의 고향으로 역사적 의미 있는 곳"이라며 "이를 옥천의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기념사업에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