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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텃밭 찾은 정청래... 3대 개혁 동력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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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1. 02. 17:27

임시당원대회 참석 등 지선 앞두고 지지층 결집
"내란세력 극복"… 사법·언론 등 개혁 명분 직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가 2일 호남 최대 재래시장인 전남 순천 아랫장을 방문해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의 심장'인 호남을 찾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동시에 국정감사 이후 '3대 개혁'으로 국면을 전환하고 동력을 확보하려는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이다. 특히 '동학농민운동'을 거론하며 호남의 역사를 개혁의 명분과 직결시켰다.

정 대표는 2일 오전 전남 순천 아랫장 방문을 시작으로 전남도당에 이어 전북도당 임시당원대회까지 참석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재명 정부 첫 국감이 사실상 마무리된 직후 텃밭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개혁과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호남 순회 핵심 메시지는 단연 '지방선거 승리'였다. 그는 당원대회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주권 시대를 열었다면 정청래 당 대표는 당원주권 시대를 완전하게 열어젖힌 당 대표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내란극복이라 할 수 있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민주적인 경선을 치르겠다"면서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경선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당원이 주인이 되는 공천 혁신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순천 아랫장에서는 "개혁할 것은 빨리 해버리고 민생도 챙겨 정치를 잘하겠다"며 민심에 호소했다.

정 대표는 특히 전북도당 연설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1894년 이곳 전북에서 동학농민혁명군들에 의해 태어났다"고 했다. 이어 "그 동학의 후예들이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항쟁, 87년 6월 항쟁을 면면히 이어왔다"며 자신과 당원들을 '동학의 후예'로 칭했다.

그는 이어 "헌법 부정세력, 내란세력을 극복해야 한다"며 "헌법의 적을 헌법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물리쳤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란세력' 프레임을 강조하고 이에 맞선 3대 개혁이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같은 역사적 과업으로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3일 전현희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사법 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를 출범시키며 사법개혁 공론화에 착수한다. 정 대표 역시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밖에도 대법관 증원, 법왜곡죄 도입 등 사법개혁안과 언론개혁 법안 등 '3대 개혁'을 정기국회 내 처리한다는 목표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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