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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과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도시로 알려진 중국 허난성 제원시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교류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3일 칠곡군에 따르면 김재욱 군수를 단장으로 이상승 의장, 오종열 의원등 1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원시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2015년 자매결연 이후 10년간 이어온 교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산업과 문화 전반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추진됐다.
공식 일정은 지난달 31일 제원시 하워드존슨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의현 제원시 당서기와의 회동으로 시작됐다.
서 서기는 "자매도시 10주년을 맞아 다시 만나게 돼 뜻깊다"며 "제원시는 우공이산 정신을 계승한 도시로, 칠곡과의 협력이 그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군수는 "두 도시의 인연이 10년을 넘어 100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지방정부 간 실질적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협약식'에서는 친바오젠 제원시장, 자오후이성 부시장등 제원시 간부들이 참석해 교육·문화·경제·산업 전반에서 실질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양 도시를 상징하는 은행나무 식수 행사였다.
제원시는 2500년 된 은행나무로 유명하며, 칠곡군 역시 은행나무를 군의 상징목으로 삼고 있다. 두 도시는 제원시 친선공원(목단공원)에 은행나무 한 그루를 함께 심으며 "시간을 이기는 우정"을 약속했다.
이어 제원시청 체육관에서 친선 탁구 경기가 열렸다. 김재욱 군수와 이상승 의장이 한 팀을 이루고, 친바오젠 시장과 자오후이성 부시장이 맞붙었다.
경기 내내 환호가 이어졌고, 한국어와 중국어가 뒤섞인 응원 속에 양 도시의 우정이 한층 두터워졌다.
이상승 의장은 "라켓 너머로 전해진 건 공 하나가 아니라 신뢰였다"며 "이 우정의 랠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또 중국 300대 기업 중 하나인 비철금속 제련 기업을 찾아 제조업·농업·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군수는 "산업에서 문화까지, 두 도시의 교류가 서로의 발전 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경제·문화·인적 교류가 더 깊고 넓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