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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양성자치료센터 구축…의료불균형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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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25. 11. 04. 14:09

동남권의학원에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 위한 4자간 협약
중입자-양성자치료로 잇는 입자치료 완결의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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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정종복 기장군수, 김영부 과학기술진흥원장이 3일 동남권 첨단 암 치료 특화도시 조성 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부산시
부산시가 수도권에 집중된 암 치료 기반 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완결적 암 치료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기반 구축에 나섰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해운대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과 동남권첨단 암 치료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양성자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정종복 기장군수,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 김영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사업 추진 △지역 완결적 암 치료 체계 확립 △소아·난치 암 등 맞춤형 암 치료 기반 구축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협력이다.

양성자치료는 중입자치료와 함께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사멸시키는 최첨단 치료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양성자치료센터는 국립암센터(경기도 고양), 삼성서울병원(서울) 2곳으로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지역 암 환자의 접근성이 제약되고, 치료 지연으로 생존율 격차 또한 심화되고 있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시는 연간 약 8만 건에 달하는 국내 방사선치료 중 약 10퍼센트(%)가 양성자치료 대상이지만, 현재 치료 가능한 환자 수는 약 1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성장기 소아에게는 비교적 가벼운 에너지를 사용하는 양성자치료를, 재발암 등 난치성 암에는 강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중입자치료를 적용해 최적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방사성의약품 제조, 첨단재생의료 등 암 치료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원정 치료비 절감은 물론 정주형 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의료용 동위원소 산업과 유전자 세포치료, 입자 빔을 활용한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등 첨단 암 치료 연구의 허브로 발전시켜 지역 의료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양성자치료가 도입되면 중입자치료와 함께 유전자 세포치료까지 갖춘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최첨단 암 치료를 넘어 관련 의료산업 연계 성장, 지역 정주형 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 등 글로벌 암 치료 허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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