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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배성민 의원은 "성성동 아트센터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공간이어야 한다"며 "행정이 먼저 결론을 내리고 시민이 뒤따르는 방식으로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4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283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배 의원은 "천안은 인구 70만을 넘어선 중부권 핵심 도시로,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확충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면서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충분한 검토와 시민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천안시는 성성유수지 일원(연면적 2만8433㎡)에 공연장, 전시장, 주차장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계획 중이다. 총사업비는 1844억원이 추정된다.
그러나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기도 전에 세부운영계획용역이 먼저 추진된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배 의원은 "용역 결과 경제성 분석 지표인 B/C값은 운영수입 기준 0.39로 기준치가 크게 못 미치는 상황에서 마치 사업이 확정된 듯한 행정절차는 시민 불신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경제성뿐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 지역 균형발전 등 정성적 요인까지 면밀히 반영해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18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지방재정사업을 전액 시비로 추진할 경우 재정 부담이 크다. 국도비 공모사업 참여 등 다각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견수렴 과정의 한계도 언급됐다. 그는 "일부 주민대표와 전문가 중심의 협의에서 나아가 향후 설계 및 운영 단계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배 의원은 "아트센터 건립은 단순한 건축사업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천안의 문화 수준과 도시 품격을 좌우할 중대한 투자"라며 "타당성 검토와 재정 안정성 확보, 시민 참여를 통해 천안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