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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인 가구’ 年 6.7% 증가…‘이혼·별거·사별’ 주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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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5. 11. 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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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조사한 1인가구 혼자 사는 이유/인천시
인천지역 내 1인 가구 증가율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혼·별거·사별 등 관계 단절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인천시 1인가구 지원조례'에 따라 지난 5~8월 4개월간 지역 내 1인가구 3057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3년마다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생애주기·성별·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시의 1인가구는 지난 5년간(2019~2024년) 연평균 6.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5.5%)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기준 전체 일반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은 32.5%로, 타 광역지자체보다 다소 낮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는 연령·성별·지역별 비율을 고려해 3,057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1개 그룹(10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수행해 1인가구의 실제 생활 여건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조사 결과 1인가구가 된 주요 이유로는 이혼·별거·사별 등 관계 단절 요인(50.1%)이 가장 많았으며, '일 또는 학업'(35.6%), '개인의 편의와 자유'(9.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층은 학업 및 직장 등 자발적 이유, 중장년층 이상은 관계 단절에 따른 비자발적 요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의 어려움으로는 아플 때나 위급 상황(29.9%), 식사 준비 등 일상적 가사활동(13.4%), 고독과 외로움(8.8%) 순으로 응답했으며,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는 산책·나들이·여행(22.2%), 친구 만남 등 친목 활동(18.8%), 운동(13.7%)이 꼽혔다.

정책적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주거 안정(30.3%), 경제 자립(29.2%), 건강 관리(8.8%)가 선정돼, 경제 기반 확립과 주거비 부담 완화가 1인가구의 핵심 과제임이 드러났다.

인천시는 연령대(청년·중장년·노년)와 성별(남성·여성)을 반영한 21개 그룹의 심층면접 결과를 통해, 다양한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1인가구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게 됐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내 1인가구의 현황과 목소리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설 예정인 '외로움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1인가구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발굴과 지원체계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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