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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수년 간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필리핀 수자원 분야 유관기관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필리핀 통합 홍수 관리 체계 마련을 통한 예경보 시스템을 개발해 재해 관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리핀은 연평균 50건 이상 자연재해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다.
11일 코이카에 따르면 필리핀 팜팡가강 유역은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및 인근 산업 지대, 농업 지역에 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자원이다.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수질오염 및 수자원 증가, 홍수·가뭄 등 재해 방생에 따라 통합수자원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한 지역으로 꼽힌다.
코이카는 2013년부터 필리핀 팜팡가강 유역 수자원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전개해 필리핀의 수자원 관리를 체계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2019년부터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동부엔지니어링이 후속 사업을 맡아 2단계 사업을 진행했다.
국내 여러기업들이 힘을 모아 구축한 필리핀 통합수자원관리시스템은 하천정보, 하천 유역정보, 수문 관측 정보, 물 사용 정보, 수문 자료, 이상치·결측치 정보 등 팜팡가강 전 유역의 통합적 수자원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해 필리핀 국가수자원위원회(NWRB)의 물 사용 허가 및 배분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코이카는 이어 필리핀 정부 통합수자원관리 및 개발 역량강화사업, 필리핀 재해경감을 위한 메트로 마닐라 통합 홍수관리 체계 구축사업 등 수자원관리를 위한 단계적 접근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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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물관리 분야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업 ㈜유신과 ㈜동부엔지니어링은 사업수행기관(PMC) 역할을 맡아 필리핀 현지 물관리 현황을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핵심 분야를 선정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데 힘을 보탰다.
'필리핀 재해 경감을 위한 메트로 마닐라 통합 홍수 관리 체계 구축 사업'을 통해서는 마닐라를 포함한 필리핀 수도권의 지역 홍수예보와 조기경보 시스템의 표준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대상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이 사업은 필리핀의 통합 홍수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예경보 시스템 개발을 통해 재해 관리 대응 체계의 고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코이카는 지난달 29일 필리핀 정부 통합수자원관리 및 개발 역량강화사업 최종 성과공유회를, 이달 6일엔 필리핀 팜팡가강 유역 수자원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시스템 준공식과 기자재 기증식을 각각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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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는 정책, 데이터베이스·시스템, 역량강화 등 수자원 관리 전 과정을 포괄하는 필리핀의 수자원 관리체계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의 수자원 분야 역량을 개발도상국에 알리고 국제 사회의 기후회복력 제고에 우리 기술력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승만 주필리핀 대한민국 공사 겸 총영사는 "이 사업으로 필리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필 양국 협력이 수자원과 기후회복력 분야는 물론, 디지털 거버넌스, 인프라, 지속가능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영선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은 "우리 통합수자원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물 사용 허가 및 배분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원기관이 자체적으로 수자원관리시스템을 운영·개발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며 "이와 같은 성과는 양국 간 신뢰와 긴밀한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