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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대 경제성장 가시화…KDI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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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1. 11. 16:02

KDI, 내년 경제성장 1.6→1.8% 상향
금융연구원 2.1% 전망…내수 점진적 회복
명동거리
사진=연합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 눈높이를 1.8%로 끌어올렸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양 기관 모두 점진적 내수 부진 완화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KDI는 11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1.6%)과 비교해 0.2%포인트(p) 상향된 수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수출이 둔화되겠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나타내며 1.8% 정도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DI의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1.8%), 국제통화기금(1.8%·IMF)과 같은 수준이다.

KDI는 내수 회복세를 성장률 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민간 소비는 금리 하락과 확장적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올해(1.3%)보다 높은 1.6% 증가를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 호조에 힘입어 올해(2.5%)에 이어 내년(2.0%)에도 2%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건설투자는 올해 큰 폭의 감소(-9.1%)에서 벗어나 2.2% 증가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 영향으로 올해(4.1%)보다 낮은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0.8%에서 0.9%로 0.1%p 높였다. 그러면서 3분기 GDP가 전년보다 1.2% 증가하는 등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되며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연구원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연구원은 이날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측하며 완화적 금융 여건과 정부의 재정 확대 등을 바탕으로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태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가 동반 회복하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하고 설비투자도 완만하게 증가하는 등 내수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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