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중 불교문화교류 학술세미나 개최 호저우시불교협회 스님들과 태고종 스님들 만나 김교흥 "불교 통합과 평화 기여하는 길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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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민국 국회박물관 2층에서 12일 열린 제8회 한·중 불교문화교류 학술세미나 모습. '석옥청공 선사의 차선(茶禪)사상의 초국가적 전파'를 주제로 태고종 스님과 중국 후저우시불교협회 스님이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중국 선종 임제종 제19대 석옥청공 선사(1272~1352)와 법을 전수받은 태고종 종조 태고보우 국사(1301~1382)의 후예인 중국 절강성 후저우시불교협회와 태고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불교태고종은 '한중 불교문화 교류의 역사적 계승 및 교류 방향'을 주제로 제8차 한중 불교문화교류 학술세미나를 12일 서울 대한민국 국회박물관에서 봉행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교흥 국회의원과 박정하·임오경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태고종 총무원이 주관한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상진스님, 원로의장 호명스님, 호법원장 구산스님, 교육원장 재홍스님과 계륭스님 등 후저우시불교협회 스님들, 김교흥·임오경·박정하 국회의원·김영수 문체부 1차관 등이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영산재 시연과 중국식 예불로 입재식을 시작해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의 '석옥과 태고의 상견과 환생, 그 미래적 전망' △후저우시불교협회 부회장 증도스님과 장흥 수성사 서기 인상스님의 '창공선사 차선 사상의 초국가적 전파' △구교흥 중국계량대학 교수의 '석옥청공의 선법 사상 연구' △ 장흥 길상사 문지스님과 장흥 천호암 자성스님의 '원대 하막산 천호암 석옥청공 선사 선차사상 연구' △사지빈 서북대학 부교수의 '의·법의·어사법의 승복제도의 형성과 변천' 등을 발표했다.
특히 기조발표를 맡은 차차석 교수는 "석옥천공 스님과 태고보우 스님의 교류는 오늘날 동아시아 불교권이 공동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불교의 철저한 간화선 전통과 한국불교의 사회참여, 제도개혁적 전통은 상호보완적으로, 양국은 공동 명상 프로그램, 국제선원 운영, 불교 심리치유 연구 등 실질적 수행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치사에서 "태고보우 국사는 고려 후기 격동의 시대 선교 회통을 통해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번 행사가 국사의 가르침을 오늘에 되살리고, 불교의 보편적 가치인 자비와 평화, 공존 정신을 국내외에 확산시키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교흥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태고보우 국사는 불교 쇠퇴기를 극복하고 한·중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불교문화의 정신적 유대를 확립한 선지식"이라며 "한중 불교 근원과 인연을 학술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불교 통합과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오경 국회의원은 "오기 쉽지 않은 자리인 국회에서 양국 불교가 교류하면서 한·중 관계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회의원도 "이번 세미나가 인류 보편의 가치인 평화와 공존, 상생을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