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투자·마케팅 비용 증가로 당기순익은 소폭 하락
|
케이뱅크는 13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1224억원) 대비 15%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단독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0억원)보다 48% 줄었다.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각각 30조4000억원, 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누적 공급액은 9월 기준 3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여신 잔액 증가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해 가계대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여·수신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11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같은 기간 90.8% 급증했다. MMF(머니마켓펀드) 등 운용수익 증가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와 대출비교 서비스, 플랫폼 광고 수익 등이 고르게 확대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비율)은 0.54% 수준이었다.
한편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49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명 늘었다. 지난달 초에는 1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과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