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스라엘 방문 연설서도 공개 요청
이스라엘 측 "미 대통령 요청만으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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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12일(현지시간) 접수했다며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전시 총리인 네타냐후를 완전히 사면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그는 불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강력한 적에 맞섰고 그의 주의를 불필요하게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3000년 동안 추구해 온 평화를 우리가 함께 이제 막 확보한 역사적인 시기에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며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의 독립성을 전적으로 존중하지만 비비(네타냐후 총리 별명)에 대한 이 사건이 정치적이며 정당하지 않은 기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대통령은 미국 지도자의 요청만으로 사면을 개시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에 한해 유죄 판결 이전이라도 기소된 개인을 사면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놀라운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늘 그렇듯이 당신은 바로 핵심을 짚고 사실 그대로 말한다"고 남겼다.
이어 "나는 안보를 강화하고 평화를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협력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스라엘 크네세트에 방문했을 때 예루살렘 의회 연설에서도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금 우대 입법을 원하는 사업가들로부터 약 70만 세켈(약 3억2300만원)상당의 뇌물을 받는 등 3건의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 왔다. 2020년 시작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