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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대통령에 네타냐후 부패 혐의 사면 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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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13. 10:22

서한 발송 "정치적이며 정당하지 않은 기소"
지난달 이스라엘 방문 연설서도 공개 요청
이스라엘 측 "미 대통령 요청만으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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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며 발언하고 있다./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뇌물 수수, 사기,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법적으로 사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12일(현지시간) 접수했다며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전시 총리인 네타냐후를 완전히 사면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그는 불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강력한 적에 맞섰고 그의 주의를 불필요하게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3000년 동안 추구해 온 평화를 우리가 함께 이제 막 확보한 역사적인 시기에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며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의 독립성을 전적으로 존중하지만 비비(네타냐후 총리 별명)에 대한 이 사건이 정치적이며 정당하지 않은 기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대통령은 미국 지도자의 요청만으로 사면을 개시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에 한해 유죄 판결 이전이라도 기소된 개인을 사면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놀라운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늘 그렇듯이 당신은 바로 핵심을 짚고 사실 그대로 말한다"고 남겼다.

이어 "나는 안보를 강화하고 평화를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협력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스라엘 크네세트에 방문했을 때 예루살렘 의회 연설에서도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금 우대 입법을 원하는 사업가들로부터 약 70만 세켈(약 3억2300만원)상당의 뇌물을 받는 등 3건의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 왔다. 2020년 시작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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