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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급성장’ 오리온, 3분기 영업익 1378억…전년비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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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1. 13. 14:53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289억원 전년비 7% ↑
해외 매출 비중 68.8%…러시아 법인 급성장
[오리온 사진자료]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이미지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이미지. / 오리온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289억원, 영업이익 137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1~9월 누적 실적은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907억원으로 각각 7.4%, 1.8%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주요한 실적 동력이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8.8%에 달한다. 특히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으며 매출은 44.7% 증가한 8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6.9% 증가하며 117억원을 달성했다. 현지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설 정도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법인도 매출 3373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4.7%와 5.4% 성장했다. 할인점 등 전통 채널의 부진 속 간식점, 편의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에서의 전략 재정비가 효과를 봤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출시한 저당 초코파이의 판매처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법인은 현지 시장 진출 5년차를 맞아 큰 성장을 이뤘다. 매출 84억원을 기록하며 38.7% 성장했다. 북동부 지역의 전통 소매점 진열 확대와 맞춤형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아쉬운 성적을 낸 곳도 있다. 먼저 베트남 법인에서는 영업이익이 10.7% 감소한 213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1% 감소한 120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 물량 기준으로는 1.5%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총 13개 라인이 가동되고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현재 점유율 1위인 생감자칩에 이어 올해 내 쌀과자 마켓쉐어 1위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법인은 매출 2826억원으로 4.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4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 소비 부진과 거래처 폐점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오리온은 4분기에도 주요 제품군의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라인 증설과 신제품 출시를 추진하며 고성장 채널 중심의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진천통합센터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방침"이라면서 "미주·유럽을 비롯한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수출국을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외형 성장을 지속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환율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방어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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