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지자체장 등이 ‘부패비리’를…경찰, 3840명 적발

7월부터 10월31일까지 특별단속
1253명 송치·혐의 중한 31명 구속
공직자 가장 많아…공무원·임직원도

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최근 공직·불공정·안전 등 '3대 부패비리'에 대해 3840명을 적발했다. 여기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지자체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수본은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추가 특별단속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국수본은 지난 7월부터 10월31일까지 4개월 동안 벌인 특별단속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국수본이 적발한 이들 중 1253명은 송치되고 혐의가 중한 31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금품수수, 권한남용, 소극행정, 불법 리베이트, 채용비리, 부실시공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 보면 공직비리 사범 2592명 단속·485명 송치(구속 15명), 불공정비리 사범 672명 단속·292명 송치(구속 14명), 안전비리 사범 576명 단속·476명 송치(구속 2명)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공직비리 분야는 △재정비리 1127명(송치 193명) △금품수수 600명(송치 205명) △권한남용 598명(송치 78명) △소극행정 257명(송치 6명) △제보자보호위반 10명(송치 3명)이다. 이외에 불공정비리는 △불법 리베이트 516명(송치 259명) △채용비리 154명(송치 33명) △불법투기 2명, 안전비리 분야는 △부실시공 551명(송치 457명) △안전담합 25명(송치 19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직자의 비리가 가장 많았다. 여기엔 선출직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도 들어갔다. 단속된 이들은 공직자 1972명(송치 257명), 민간 종사자 1418명(송치 824명), 청탁·공여자 236명(송치 105명), 공무원 의제자 165명(송치 54명), 알선 브로커 49명(송치 13명) 순이다.

국수본은 다수의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만큼 내년 3월까지 2차 특별단속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수본 관계자는 "추가 특별단속 기간에도 시·도경찰청 직접수사부서 중심으로 부패비리 단속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112나 가까운 경찰관서로 제보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