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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구독료 올라도 못끊는다…‘스트림플레이션’에 美 소비자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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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13. 15:04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대부분 최근 요금 인상
구독자 충성도 높아 해지율 안정적 수준 유지
Disney Cancellations <YONHAP NO-1156> (AP)
2020년 8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촬영된 리모컨에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훌루·디즈니 플러스·슬링TV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AP 연합
미국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요금이 치솟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선뜻 구독을 포기하지 못한 채 여전히 비용을 지불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TT 플랫폼 HBO맥스, 훌루, 디즈니+(플러스)는 모두 최근 일부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월에, 피콕은 지난 7월에, 애플TV는 그 다음 달에 이용료를 올렸다. 파라마운트+는 내년 초에 인상할 예정이다.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미국 내 시장의 최신 동향이다. 가격이 급격하게 오름에도 불구하고 가계는 대체로 구독 습관을 바꾸지 않고 있다.

기술·미디어·통신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장분석회사 모펫네이선슨의 로버트 피시먼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으로 인한 피로감이 있으면 해지율에서 그 징후가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으나 실제 최근 다수 OTT의 해지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디즈니가 소유한 디즈니+와 훌루에서는 지난 9월 ABC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엘이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의 사망 관련 발언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직후 일시적으로 구독 해지율이 증가했으나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같은 달 신규 가입자는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 구독자들은 특히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안테나의 통계 확인 결과 2023년 5월 이래로 단 한 달을 제외하고는 해지율이 약 2%로 평탄하게 유지됐다.

피시먼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가격 전략의 비결을 완벽히 터득했다"며 "가장 저렴한 광고 포함 상품부터 프리미엄 요금제까지 다양한 고객층에 맞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외 다른 기업들 역시 수억 달러를 투입해 플랫폼을 출시 또는 확장하고 광고에 투자해 수익을 보고 있거나 적어도 손실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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