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충성도 높아 해지율 안정적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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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HBO맥스, 훌루, 디즈니+(플러스)는 모두 최근 일부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월에, 피콕은 지난 7월에, 애플TV는 그 다음 달에 이용료를 올렸다. 파라마운트+는 내년 초에 인상할 예정이다.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미국 내 시장의 최신 동향이다. 가격이 급격하게 오름에도 불구하고 가계는 대체로 구독 습관을 바꾸지 않고 있다.
기술·미디어·통신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장분석회사 모펫네이선슨의 로버트 피시먼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으로 인한 피로감이 있으면 해지율에서 그 징후가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으나 실제 최근 다수 OTT의 해지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디즈니가 소유한 디즈니+와 훌루에서는 지난 9월 ABC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엘이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의 사망 관련 발언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직후 일시적으로 구독 해지율이 증가했으나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같은 달 신규 가입자는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 구독자들은 특히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안테나의 통계 확인 결과 2023년 5월 이래로 단 한 달을 제외하고는 해지율이 약 2%로 평탄하게 유지됐다.
피시먼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가격 전략의 비결을 완벽히 터득했다"며 "가장 저렴한 광고 포함 상품부터 프리미엄 요금제까지 다양한 고객층에 맞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외 다른 기업들 역시 수억 달러를 투입해 플랫폼을 출시 또는 확장하고 광고에 투자해 수익을 보고 있거나 적어도 손실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