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N 성수 오픈1년 250만명 찾아
4명중 3명이 외국인, 실적 핵심 축으로
'신제품 효과' 국내 가장많이 찾는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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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토종 브랜드다. 왓슨, 분스 등 해외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안착하지 못하고 철수했지만, 올리브영은 차별화된 상품 큐레이션과 고객 경험 중심의 매장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리브영이 올리브영N 성수 같은 혁신 매장을 통해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17일 CJ올리브영은 서울 성수에 문을 연 첫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가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성수 연무장길 일대를 방문한 외국인 4명 중 3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으면서 성수 지역 외국인 카드 매출 1위 매장으로 떠올랐다.
유영한 올리브영 데이터 인텔리전스팀 팀장은 이날 올리브영N 성수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성수동은 현재 K뷰티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했고, 그 변화의 중심에 올리브영N 성수가 있다"며 "성수는 단순히 카페거리나 로컬 컬처를 넘어서 K뷰티를 경험하기 위해 국내외 고객들이 목적을 갖고 찾아오는 장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리브영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방한 외국인들의 86%가 N 성수 방문을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1%는 올리브영N 성수 방문뿐만 아니라 K뷰티 관련 매장을 통해 K뷰티 트렌드를 경험하는 것을 사전에 계획했다고 답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신 기자나 외국 고객들이 늘 이야기하는 것은 'K뷰티가 붐인데 리얼 K뷰티가 뭔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올리브영에서는 리얼 K뷰티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많이 방문한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뷰티 리테일러가 올리브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전후 성수 지역 올리브영 전체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지난 1년 새 592% 증가했고, 성수 상권 내 매장 6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전 평균 40%에서 올해 10월 기준 70%까지 상승했다. 올리브영N 성수에서만 도입된 신규 브랜드는 150여 개가 넘으며, 매장 내 뷰티케어 서비스 이용 고객은 누적 3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절반 이상(54%)이 외국인 고객이다.
올리브영N 성수는 전국 올리브영 1500개 매장 중 내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매장이기도 하다. 신상품을 경험하는 고객 비중이 다른 매장 대비 32%포인트 높은 82%를 기록했고, 연간 브랜드 경험 개수도 N 성수 미방문 고객들에 비해 2.5배 높은 27개를 기록했다.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이후 성수 일대에서 열리는 뷰티 팝업은 월평균 14개로 지난해(8개) 대비 75% 늘었다. 안상호 올리브영 글로벌 상권 개발팀 팀장은 "현재 N 성수로 인해서 상권이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 성장하는 상권 안에서 저희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N 성수 매장을 비롯해 내외국인의 관심에 힘입어 올리브영의 실적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5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342억원 대비 26.2% 증가했다. 순이익은 1516억원으로 전년 동기(1150억원) 대비 31.8%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4조7900억원, 순이익 478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5조5000억원 이상, 순이익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매출 1조원씩 성장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