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등 연대 시사
'항소포기' 논란 상쇄, 지지율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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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등과 연대를 시사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극우 집단과 '원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장 대표는 전날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 TV'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 전쟁이다. 모든 우파들은 이재명 정권이 가려는 체제 전복, 사회주의·독재 체제 등을 막기 위해 모두 함께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당·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자유와혁신 등과 손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최근 장 대표는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체포되자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발언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 극우 집단과 아직도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외친 건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내란이 남긴 상처를 봉합하고 내란 종식에 나서야 할 때, 국민의힘의 극우 정당들과의 연대 천명은 극우 보수층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국민과의 절연 선언이자 선전포고"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오히려 민주당의 개혁 추진을 돕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을 바탕으로 검사징계법 등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장 대표가 극우 세력과 결탁하는 게 지지율을 견인하는 데 있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갤럽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장동 항소 포기가 '부적절하다'는 의견(48%)이 '적절하다' 의견(29%)보다 19%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도 3주 만에 하락 전환한 상황이다.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둘러싼 파장이 부정적 평가로 이어졌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진행 중인 검찰개혁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기회들이 있었음에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더블 스코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가 본인이 지지를 받았던 사람들을 챙기려고 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고 결론적으로 민주당에게 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해서는 검찰 책임도 있고 정당 및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민주당이 개혁 과정에서 큰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