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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도권 당협위원장 출신 한 인사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한 전 대표의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관련 메시지가 지역별로는 수도권,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게 비교적 잘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당 지도부의 '강경 메시지'보다 한 전 대표의 '눈높이 강의식 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수도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한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해주시면 감사하다", "강성 이미지를 상쇄하는 효과에 당 지지율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정치권 인사들은 전직 법무부장관으로서 본인이 얘기할 수 있는 법리해석 등을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정치인이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며 "먼저 행동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원외인사인 만큼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표출해야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정치인은 본인 부고기사를 제외하곤 언론에 언급되는 것을 좋아한다"며 "존재감을 부각 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전 대표를 향해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했다. TK(대구·경북)지역의 한 국민의힘 인사는 한 전 대표를 '퇴물'에 비유하며 혹평했다. 또 다른 TK 출신 인사도 "최근 한 전 대표의 행보는 앞뒤가 맞지 않다"며 "당 밖에서 겉도는 한 전 대표의 미래는 어둡다"라고 했다. 수도권·중도층의 기대감과 보수 텃밭의 시각차가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다.
한 전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선 내년 6·3지방선거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 인사들은 한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다.
한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공백기'가 커져 향후 정치행보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 전 대표가 중도층 소구력을 바탕으로 재기를 노릴지, 당내 기반의 한계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