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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UAE, 90% 이상 품목 관세 철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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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1. 18. 14:41

李, 현지 언론 ‘알이티하드’와 서면 인터뷰
UAE와 제3국 원전시장 진출 계획 밝혀
재생에너지·AI 인프라 구축·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 의지
UAE 현충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YONHAP NO-7644>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방문해 디얍 대통령 직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으로부터 기념메달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제품 90% 이상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UAE 현지 언론인 '알이티하드'가 공개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UAE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UAE산 석유화학 제품 등 양국 간 90% 이상 품목들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관세 철폐를 계기로 에너지·자원, 공급망, 디지털, 바이오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구체화되고 새로운 투자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의 기반을 다져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해 건설된 '바라카 원전'을 바탕으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바라카 원전'은 향후 UAE 전력의 25%를 충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2050년까지 67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은 SMR 관련 기술개발, 한국 내 실증로 건설 추진 노력 등을 바탕으로 UAE와 차세대 원자력 기술 협력,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서부발전이 참여한 '아즈반 1.5GW 태양광 프로젝트'와 중부발전-UAE 마스다르의 제3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도 언급하며 UAE와의 관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양국이 새로운 친환경 산업을 선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제2의 서부발전, 제3의 중부발전-마스다르와 같은 양국이 '윈윈'하는 협력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UAE의 '글로벌 AI 허브' 도약 전략에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 AI반도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불가결한 기술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에 대한 AI 반도체 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현상을 거론하며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한국 스타트업 업체들을 주목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체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연구개발(R&D) 등 생태계 전반에 대한 한국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한국은) UAE 반도체 생태계 발전 및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수요를 충족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중동 국가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를 보다 공고히 다지려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양국의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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