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장동혁 “‘장애 혐오’ 박민영 즉각 제명 해야”

"사회적 약자 권리 보장은 민주주의 핵심 원리"
"혐오·차별 의식을 국민 앞에 표출한 문제에 막중한 책임"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가 2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서미화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최근 장애인 할당제 비난으로 논란에 휩싸여 있는 박민영 대변인을 즉각 제명할 것을 요구했다.

18일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장동혁 대표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박민영 대변인에 대해 엄중 경고가 아닌 즉각 해임과 제명 조치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변인은 12일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 나와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저는 문제라고 봐요"라고 말한 바 있다. 장애인 할당제를 비난함과 동시에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향해서도 공천이 부당하다며 "장애인 할당이 너무 많다", "눈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기득권", "배려를 당연히 여긴다" 등의 발언을 했다.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는 "박민영 대변인은 장애인 할당제를 비난하며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장애 혐오와 차별, 조롱과 비하를 서슴지 않았다"며 "또 의원의 신체적 장애를 당내 정쟁거리로 삼아 뿌리 깊은 혐오과 차별 의식을 국민 앞에 표출한 문제에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정치에서 배제되어 온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시혜나 배려가 아닌 대의민주주의 핵심 원리이자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사표를 제출했지만 장 대표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박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했으며 별다른 징계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