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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도 ‘AI’가 대세… 장인화 “전직원 모든 현장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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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1. 18. 17:58

18일 '포스코그룹 테크포럼' 개최
AI 적용 작업시간 10% 단축
생산효율·안전 두 마리 토끼
테크포럼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포항공대에서 진행된 '테크포럼'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
"불확실성을 돌파할 수단은 기술 혁신입니다. 전 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강화해 모든 현장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뤄냅시다."

18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테크포럼' 현장에서 적극적인 AI 활용을 강조했다. 미국발 관세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주력인 철강·이차전지 소재 업황이 기울자, 포스코그룹은 '초격차 기술력'과 '본원 경쟁력 회복'을 위기 타파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장 회장은 이를 실현할 도구로 AI를 콕 찝은 것이다.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은 1989년 시작해 올해로 37회째를 맞는다. 그룹 역량을 끌어올린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앞으로의 기술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사업회사 대표 및 기술 분야 임직원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혁신상'은 포항제철소 제강부의 AI 적용 사례에 돌아갔다. 포항제철소 제강부는 '제강 전(全) 공정 자율 조업 기술'을 선보였다. 제강 공정에서 수작업으로 하던 업무에 AI를 적용해 100% 자동화한 기술로, 작업자별 편차를 없애고 전체 작업 소요시간을 약 10% 단축시켰다.

이런 성과는 전사적 AI·디지털 전환이 선행됐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생성형 AI 모델인 챗 지피티(ChatGPT)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사내 플랫폼을 마련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왔다. 올해에는 기술직과 사무직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자동화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키웠다.

안전성 강화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크레인 자동 운송시스템을 제철소 현장에 본격 적용했다. 영상인식 AI와 위치제어 기술을 활용해, 한번에 최대 8톤에 달하는 선재코일을 정확하게 운송하는 기술이다.

장 회장은 "현장과 연구소가 모두 참여하는 '초격차 대형 과제'를 추진해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혁신 기술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완성해 나가자"면서 협동 연구개발(Corporate R&D) 체제로의 전환을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연구센터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구체 연속식 순환 농축 공정 양산화 기술'을 적용해가공비는 줄이고 공정 생산성은 업계 최대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이날부터 이틀간 25개의 기술세션을 운영하며 내외부 전문가들의 연구 개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는 로봇 기술과 핵심광물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혁신 기술 개발로 초일류를 향한 초석을 다지는데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주력 사업인 철강·이차전지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발굴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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